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가정에서 닭을 키우는 미국인은 약 1100만 가구다. 2018년(580만 가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개별 가정에 5~6개월 동안 암탉 2~4마리, 닭사료, 사료 접시 등을 임대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닭을 처음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위해 닭장을 설치해주는 업체도 있다.
앞서 1일 펜실베이니아주 앤트림타운십에서는 계란 10만 개를 실은 수송 트럭이 송두리째 도난당했다.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 많은 외식업체 또한 그간 공짜로 제공했던 계란 요리에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다만 직접 닭을 키우는 것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면에서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가정에서 생후 3년 이하 암탉 두 마리를 키울 경우 매주 8개~14개의 달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닭장 설치(500달러), 닭 사료 값 및 관리비(매월 20달러) 등의 지출을 감안하면 월별 32개~56개의 달걀을 얻는 것만으로는 이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닭똥을 치우는 고된 노동 또한 필요하다. 이에 액시오스는 가정 양계의 가성비를 높이려면 키우는 닭의 숫자를 늘리는 식으로 계란 1개당 생산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