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에 대해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2% 급락해 출발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에 개장했다. 급락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좁히고 있지만 여전히 1%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 하락한 2483.47, 코스닥은 1.88% 하락한 684.43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12월 FOMC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낮은 1만9392.69를 기록했다.
연준은 17일~18일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특히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예상됐던 4회에서 회로 크게 줄이면서 시장 충격은 더욱 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11대 1로 만장일치가 아니었고 2025년 점도표도 지난 9월 4번에서 2번 인하로 크게 상향됐다”면서 “금리인하 기조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율도 부담도 급증했다. 이날 야간거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5.7원까지 치솟았다. 오전 9시 23분 현재도 145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