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이스라엘·이란 가지마"…중동 TF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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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8 08:15 수정2025.06.18 08:15

/사진=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 공식 인스타그램

미국 국무부가 중동 지역 내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대피를 돕는 중동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중동 TF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영사국이 운영하는 이 TF는 분쟁 지역에 있는 미국 시민권자와 외교 공관, 관련 인력에 대한 지원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24시간 연중무휴로 미국 시민들이 현지 상황에 대한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한다.

이와 함께 브루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인들에게 이스라엘이나 이라크, 이란을 방문하지 말라고 재차 촉구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한 뒤 두 나라의 충돌이 계속되자 미 국무부는 중동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30건 이상의 안보 경보를 발령했다. 더불어 미국인들에게 이스라엘·이란·이라크에 최고 수준인 4단계 '여행 금지' 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현지 공관의 지원 역량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현재 미국인의 출국이나 대피를 직접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도 이런 상황이 언제 타개될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이스라엘에는 약 70만명의 미국인이 체류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로 알려졌다. 이란을 포함한 다른 중동 국가에도 미국인 수천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소재를 알고 있다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항복을 촉구했다.

또한 다른 게시물에서는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이란 제공권 장악의 주체를 '이스라엘'이 아닌 '우리'(We)로 표기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제공권 장악을 지원했음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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