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 상호관세를 10%만 부과한 채 90일간 본격 시행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뉴욕증시는 폭등했다.
이날 오후 S&P500 지수는 오후 3시 30분 기준 8.8% 올라, 최근 5년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우 존스 지수는 2571포인트(7%) 올라, 2020년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며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고 전했다.
이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추가 설명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는 10%의 기준 관세율을 적용한다. 다만 다만 섹터별(산업별) 관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이번 조치가 단기 랠리를 이끌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이 저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번 유예 조치를 관세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으로 보아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하게 확실한 점은 미국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며, 동맹국들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이다”고 답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