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결국 가스전 폭격…이란 “걸프에 보복, 통제불능 초래할 것”

4 weeks ago 20

이란 “눈에는 눈…새로운 단계 대결 시작됐다”

3월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석유 저장고가 화염에 휩싸였다. 뉴시스

3월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석유 저장고가 화염에 휩싸였다. 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폭격한 가운데, 이란이 걸프국가 전체 에너지 시설을 향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그 파장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공격이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이번 경고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중 이란의 거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 시설이 공습을 받은 직후 나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에너지 시설 피격 이후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국의 에너지 부문이 다시 공격받으면 미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걸프 지역 인접국들의 석유·가스 산업을 파괴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에너지 기간 시설을 공격한 것은 큰 실수”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같은 공격이 다시 반복될 경우 에너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추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이날 밤의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 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도 즉각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가스 시설 생산 단지인 라스라판 생산 단지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카타르 외교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공격은 사태를 악화하고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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