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성탄마켓 최악 테러…차량 돌진에 200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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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으며, 용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정신과 의사인 탈렙 자와드 알압둘모센으로 확인됐다.

그는 반이슬람 성향의 견해를 가진 인물로, 범행 당시 마약 사용 가능성 역시 조사 중이다.

독일 내무장관은 그를 이슬람 혐오주의자라고 지적하며, 사건에 대한 추모식이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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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두고 독일 아비규환
사우디 출신 50세 정신과 의사
가속페달 밟으며 인파에 돌진
9세 어린이 등 5명 목숨 잃어
이슬람 혐오주의 범죄 가능성
美 바이든 "비열한 사건" 비난

애도와 회복을 바라는 꽃과 촛불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마켓 근처에 마련된 임시 추모비를 찾은 시민들이 저마다 꽃과 촛불을 놓고 애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애도와 회복을 바라는 꽃과 촛불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마켓 근처에 마련된 임시 추모비를 찾은 시민들이 저마다 꽃과 촛불을 놓고 애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크리스마스를 닷새 앞두고 독일의 한 도시 상점가에 반이슬람 성향의 이민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해 5명이 죽고 2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파 속으로 돌진했다. 주 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9세 어린이 1명이 포함됐고 부상자 가운데 41명이 위중한 상태다.

용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정신과 의사인 탈렙 자와드 알압둘모센(50·사진)으로 구체적인 테러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피해 규모를 늘리기 위해 인파 속으로 돌진하며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 명에게 부상을 입힌 그는 광장 반대편으로 도망치려 했으나 교통 체증으로 멈춰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설명

마그데부르크 검찰은 그가 사우디 출신 난민에 대한 독일 정부의 처우에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알압둘모센은 2006년부터 독일에서 생활해왔다. 2016년 난민 지위를 획득한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이슬람 의견을 피력했다. 2019년 그는 독일 신문 FAZ 인터뷰에서 "이슬람을 저버리고 유럽으로 도피하는 사람들을 돕는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며 "좋은 이슬람이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해 BBC다큐멘터리에서는 자신이 무신론자가 된 뒤 독일에서 망명 신청을 하고 사우디에서 여성과 종교적 소수자가 겪는 억압을 고발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압둘모센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최근까지도 이슬람에 대해 비판적인 게시물이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속주의 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시리아 청년들의 집회, 사우디 인권운동가의 활동 등이 최근 그의 X 계정에 공유됐다. 또 그는 반이민 성향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독일 당국이 유럽의 이슬람화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범인이 이슬람 혐오주의자라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를 구금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익명의 독일 관료는 용의자가 범행 당시 마약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엄중통제된 차량 돌진 현장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BMW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해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엄중통제된 차량 돌진 현장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BMW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해 5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아울러 이날 저녁 마그데부르크 성당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유가족과 올라프 숄츠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앞서 현장을 찾은 숄츠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많은 사람이 잔혹하게 부상당하고 죽게 만든 끔찍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남은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차량 돌진 사건 희생자를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은 독일 국민에게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어떤 공동체나 가족도 기쁨과 평화의 휴일인 성탄절을 며칠 앞두고 이런 비열하고 어두운 사건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모든 가용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미국은 항상 동맹국과 함께 폭력 테러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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