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금감원장 많이 당하고 계셔”…삼전닉스 레버리지 대책 주문

6 days ago 7

이찬진 ‘드러누워 막았어야’ 후회한 ETF
‘롤러코스피’ 원인 지목되자 보완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업무보고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최근 삼성·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때문에 많이 당하고 계신 모양“이라고 말했다. 일명 ‘롤러코스피(롤러코스터처럼 등락하는 코스피)’의 한 원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최근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시장 논란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신속한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최근 삼성·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때문에 많이 당하고 계신 모양이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멋쩍게 웃으며 “아닙니다. 시장관리자로서 저희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 여기도 ETF 때문에 시끄럽죠”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향해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을 언급하며 “보완대책을 잘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2배 등으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5월 출시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몰렸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급등락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제도 보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보완을 지시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 도입과 관련해 “드러누워라도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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