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신년 기자회견
야당과 대연정 “생각 안 해”
北 미사일 “우려 커지고 있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6일 열린 새해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의 US스틸 인수 불허 명령은 유감”이라며 “일본 산업계에서 미일 간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우려하는 부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을 참배한 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시바 총리는 “일본 산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며 “왜 안보 우려가 있는 것인지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에 대해 “현재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가장 적합한 시기에 적합한 형태로 실현되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권 운영과 관련해서 그는 “책임 여당으로서 야당과 논의해 정권 운영을 하겠다”며 “국민의 납득과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투자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소비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제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제도가 지속 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3월 말까지 논의하기로 한 기업·단체의 정치 헌금과 관련해서 그는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기업 등의 헌금을 반대하는 반면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제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비용 절감형 경제에서 고부가가치 창출형 경제로 이행하겠다”며 “임금 인상과 투자가 이끄는 성장형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그는 “발사 빈도가 매우 높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기술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는 신사로 일본 보수층의 성지로 여겨진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이세신궁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