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해를 품은 달’ ‘우씨왕후’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송재림 씨(39)가 영면에 들었다.
14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송 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작품을 함께했던 동료와 지인들이 함께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은 12일 낮 12시 반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한 송 씨의 친구가 자택을 방문해 송 씨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며, 집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발인 당일까지도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수영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고인의 사진과 함께 “오빠답게 해맑게 잘 지내야 해”라는 게시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배우 정일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거기서는 행복해야 돼. 미안해. 우리 다시 만나자”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팬들은 “따뜻한 곳에서 행복만 하길 바란다”, “늘 먼발치에서 응원하던 배우님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송 씨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송 씨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장에선 (조문객들에게) 샴페인을 먹게 할 거다. 축제 같은 장례식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인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연기 생활을 시작해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면서 주목받았다. 2014년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활동을 해왔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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