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년 6개월만에 금리인상]
연내 주담대 8%대로 인상 예상
고물가-고환율 안정에 도움되지만 개인 주담대-기업 이자 부담 커져
금리인상땐 통상 집값 상승세 둔화… 현장선 “당장 잡히진 않을 것” 분석

다만 이미 최대 연 7%대까지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대로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대출을 받은 개인의 상환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급등한 부동산 시장과 증시에 뛰어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은 비상이 걸렸다.
● 물가·고환율 안정 기대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풀린 여유자금이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 등으로 이동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소비와 투자가 꺾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주택, 자동차 등을 살 때 들어가는 이자 비용이 커져 큰돈을 쓰기 어려워진다.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시기는 유동적이다. 당장 다음 달 인상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10월에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전날보다 0.018%포인트 내린 연 3.848%에 장을 마쳤다.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과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성장률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물가는 국제 유가 상승세 둔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 변수가 많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 없다”고 원론적 입장을 내비쳤다.
금리 인상은 통상 집값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당장 수도권 집값을 끌어내릴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신 총재는 “통화 정책으로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물가 진정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금 부자들이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들의 매수 주체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를 높였다고 바로 집값이 잡히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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