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강제집행에 앞서 심리전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최대한 공권력끼리 충돌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아무리 민주당에서 등을 떠밀어도 속도보다는 유혈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같은 것을 한남동 관저에서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고 싶다”며 “경찰이 그런 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관저 옆 이웃인 오세훈 시장 등은 양해해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윤석열은 투항하라’ ‘자유가 그대를 기다린다’며 노래도 틀어주고 이런 것들이다”라며 “그런 심리전을 통해서 투항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세훈 시장 등 한남동 주민 몇 명의 양해를 받아서 경호관들에게 ‘경찰관 때리면 몇 조 위반, 현장에서 잡혀갈 수 있다’는 확성기 방송을 하루 이틀 하면 경호관들이 포기(할 가능성이 높고) 그럼 대통령도 별수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SNS에 LA산불 관련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지금 국민들은 계엄에 따른 스트레스성 증후군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여유를 가지고 가는 듯 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또 오인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지지층에다가 더 이상한 주문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강경하게 투쟁하라’부터 ‘더 강한 물리적 저지를 요구한다’ 등의 주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