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TK서 민주당과 28% 동률… PK에선 16%P 열세로 벌어져
지방선거 석달 앞두고 여론 최악
중진들 장동혁 만나 “尹절연” 요구… 張 “고민하겠다” 즉답 피해가
하지만 당내에선 “지지율이 바닥을 지나 지하로 내려간 느낌”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6·3 지방선거를 97일 앞두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20일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메시지를 낸 직후 지지율 추락 성적표가 나왔음에도 노선을 바꿀 뜻을 보이지 않고 있어 내홍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힘 지지율, 張 취임 후 최저치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17%로 조사됐다.
장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첫째 주 조사에선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이날 조사에선 44%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대 이상조차 민주당 39%, 국민의힘 31%로 나타나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텃밭인 대구·경북(TK)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과 같은 28%였다. 장 대표가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쳤으나 보수층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장 대표를 만나 변화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부활을 요구했다.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과 확실한 절연을 통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 대표는 절연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은 채 “돌파구를 깊이 고민하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부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묵하던 영남 중진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산 4선 이헌승 의원은 이날 “중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련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끝장토론을 해서 당의 노선과 현안을 마무리 짓자”고 재차 제안했다.대구를 방문 중인 한동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하고 견제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을 국민들이 하고 있고, 그것이 결국은 이런 숫자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자신에 대한 ‘백의종군’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그분들은 윤 전 대통령이 민심에 반해 폭주하고 계엄까지 하면서 보수를 망칠 때 뭘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도대체 어떤 희생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 李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NBS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67%로 취임 후 가장 높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25%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43%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42%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장 대표 긍정 평가는 23%, 부정 평가는 62%로 집계됐다. 6·3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선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53%)는 응답이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4%)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많았다.한편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당 소속 현역 단체장들을 향해 “새로운 인재와 시대를 위해 스스로 길을 열어주는 결단,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책임의 모습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당내에선 영남권 현역 단체장들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공관위는 다음 달 5∼11일 후보 접수를 한 뒤 3월 말부터 경선을 시작하기로 했다. 청년과 전략 지역에선 오디션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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