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사 50주년 행사에 난입했다. 시위 직원은 빌 게이츠 창업자를 향해 “위선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린 창사 50주년 행사에서 히잡을 입은 한 여성은 무스타파 술만 MS AI 담당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중에 돌연 일어나 “당신은 AI를 선한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하지만, MS는 이스라엘 군대에 AI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MS 전체가 피로 물들어 있다”고 외쳤다. 그의 기습 시위에 기조연설은 잠시 중단됐다.
기조연설 후반부 들어 역대 세 명의 CEO가 함께 무대 위에 오르자 이같은 시위가 재개됐다. 첫 번째 난동자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사티아 나델라 CEO, 스티브 발머 전 CEO, 게이츠 창업자가 대담을 나누는 가운데 돌연 일어나 “당신들은 모두 위선자”라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 외쳤다.
행사가 진행된 MS 레드먼드 캠퍼스 크리켓 필드 외부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이번 시위는 지난 2월 MS와 오픈AI의 AI 모델이 최근 가자 지구와 레바논 전쟁 중 이스라엘의 폭격 목표 선정 프로그램의 일부로 사용됐다는 AP통신의 보도 내용에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레드먼드=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