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15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확장 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는 목표로 시행된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6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분류된다. 최대 60톤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스텔스 기능을 갖춰 10㎞ 밖에선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다. 최대 속도 마하 1.25로 괌에서 이륙 후 2시간이면 평양에 도착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된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능력을 현시했다"며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