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시절 니콜라 티에. /사진=니콜라 티에 개인 SNS |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유망주가 축구화를 벗고 군화를 신게 됐다. 니콜라 티에(24)는 빠르게 제2의 삶을 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전 첼시 아카데미 스타가 충격적인 새 커리어를 위해 24세에 은퇴했다"며 "티에는 프랑스 군대에 입대했다. 그는 2010년대 후반 첼시 연령별 아카데미를 대표한 선수"라고 밝혔다.
티에는 2017년에 첼시 아카데미에 합류한 골키퍼 유망주였다. 프리미어리그2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리그, 18세 이하(U-18)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출전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첼시 주전 골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현 AFC본머스)와 윌리 카바예로(은퇴)에 밀려 1군 무대는 밟지 못했다. 2018년에는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바 있다.
이후 티에는 포르투갈의 비토리아 기마랑이스로 이적했다. 3년간 1군에 합류하지 못한 티에는 은퇴 후 프랑스군 입대를 택했다.
니콜라 티에(왼쪽). /사진=니콜라 티에 개인 SNS |
그는 프랑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위해 테스트도 거쳤다. 원하는 연대에 합류하게 됐다"며 "나는 준비됐다. 매일 훈련하고 있다"며 군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티에는 지난 1일 프랑스군 낙하산 연대에 입대했다. 그는 "운동을 잘 하지만 사무직은 꿈도 못 꿨다"며 "원래 군 생활을 좋아했다. 군에 입대하면 어떨까 상상도 해봤다. 의붓아버지는 코트디부아르에서 낙하산 부대원으로 일했다. 막사에서 구경한 적도 있는데, 그때 영감을 받았다"고 군 입대 이유를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참가 가능성에도 두려움은 없었다. 티에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싶다"며 "우크라이나에서 OPEX(외부 작전)가 시작되면 하겠다. 두렵지 않다"고 전했다.
과거 축구 선수 시절에 대해서는 "첼시에서는 엄청난 대우를 받았다. U-13부터 프리미어리그2까지 승격해봤다"며 "브누아 바디아쉴, 소피안 디우프 등이 프로 데뷔한 걸 봤다. 계속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에 임대되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니콜라 티에. /사진=니콜라 티에 개인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