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수소차 국제표준 의장직 내준 韓…"주도권 뺏길 수도"

3 days ago 8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수소연료전지차 부문 국제표준 제정 작업반 의장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산업통상부 등 민관이 일찌감치 수소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 선점에 나섰지만, 중국의 적극적인 행보에 밀려 의장직을 내줬다는 평가다.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놓고 중국이 자국 중심 국제표준을 빠르게 넓혀가면서 국내 기업이 기술 주도권을 뺏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SO 산하 전동화차량위원회 내 수소연료전지차 국제표준 제정 작업반 의장에 허윈탕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교수가 임명됐다. 해당 작업반은 수소 재순환 펌프와 공기 압축기 등 수소연료전지차 핵심 기술과 관련한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수소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현대차그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라는 평가다. 작업반 의장이 회의를 운영하고 합의 도출을 주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소연료전지 관련 표준을 제정할 때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5개 회원국을 보유한 ISO는 회원국 추천을 거쳐 각 작업반 의장을 선출한다. 다만 특정 국가의 강한 요구가 있을 경우 사실상 내정 수순을 밟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최근 배터리와 전기차 분야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기술 국제표준 제정의 주도권을 경쟁국에 계속해 빼앗기는 상황”이라며 “유무형의 부담이 중장기적으로 기업에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