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범행 동기 여전히 ‘불분명’…현지 주민 우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 쑤저우의 한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 1명을 숨지게 하고 일본인 모자를 다치게 한 혐의(살인)로 사형을 선고받은 저우자성(52)의 형을 집행했다.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올해 1월 무직 상태였던 저우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6월24일 하교 중인 자녀를 마중 나온 30대 일본인 여성을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있던 정류장에서 흉기로 공격해 다치게 했다.당시 정류장에 도착한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인 안내원 후여우핑(54) 씨가 저우를 제지하려다 흉기에 찔려 이틀 뒤 숨졌다.
범행이 일본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지난 1월 열린 재판에서는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저우 또한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장은 “피고인은 빚 문제로 인해 삶을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사형이 언제, 어디서 집행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일본 외교 당국은 전날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형 집행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재판이 끝났음에도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나 스쿨버스가 표적이 된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중국 측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현지 일본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광둥성 선전에서도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남자 초등학생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습격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피고인에게도 사형이 선고됐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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