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아시아 1등 될 것"…리걸테크 '엘박스' 300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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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21 오전 7:35:01

    수정 2025-06-21 오전 7:35:01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6월 16일~20일)에는 인공지능(AI), 로봇, 방산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법률 AI 스타트업 엘박스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국내 리걸테크 분야서 이뤄진 단일 라운드 최대 규모 투자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VC들은 엘박스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거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법률 AI 스타트업 ‘엘박스’

리걸테크 기업 엘박스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리드로 SV인베스트먼트, 레전드캐피탈이 참여했다. 글로벌 VC인 레전드캐피탈은 엘박스가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 1등 리걸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2019년 설립된 엘박스는 다음 해 판례 검색 서비스 엘박스를 시작으로 국내 첫 법률 AI 서비스인 엘박스 AI와 수행사건 기반 변호사 검색 서비스인 엘파인드로 서비스를 내놨다.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가 6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 더인벤션랩뿐 아니라 신규 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가 참여했다. 이로써 테솔로의 누적 투자액은 약 85억원에 달했다.

테솔로는 로봇 그리퍼를 개발한다. 지난 2019년 UST-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스쿨에서 로보틱스를 전공한 김영진 대표가 설립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선행기술연구소 등 전자·자동차·물류 등 업체를 대상으로 로봇 그리퍼와 솔루션 모델을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금으로 로봇 그리퍼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주력 제품인 로봇 핸드와 그리퍼 제품을 강화하고 솔루션 개발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방산 무인기 스타트업 ‘에이디시스템’

스텔스 무인기 에이디시스템이 UTC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UTC인베는 에이디시스템이 사적 실전 활용이 가능한 스텔스 성능과 고하중 구조, 우수한 항속 성능까지 겸비한 무인기를 상용화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 복합적인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단순 연구용이 아닌 전력화 목적의 실물 납품이 이뤄진 국내 유일 스텔스 무인기라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2019년 설립된 에이디시스템은 설계부터 양산까지 무인기 개발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의 대표 제품인 AD-3000은 국내 주요 방산 선도사들로부터 성능을 검증받아 실전 정찰용 무인기로 채택됐다.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90% 이상 감소시키는 스텔스 기능과 최대 90분 이상 장기 체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탐지 회피를 위해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한 각진 외형, 복잡한 곡면 설계, 무거운 스텔스 도료 도포를 감내하면서도 항속력과 성능을 모두 확보하는 등 기술적 차별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디시스템은 AD-3000의 성공을 기반으로 정찰뿐 아니라 타격까지 가능한 차세대 무인 공격기 AD-4000 개발에 착수했다. AD-4000은 레이더 반사율을 극도로 낮추고 무기 탑재 플랫폼을 동시에 구현하는 완전 스텔스 기체다. 공격형 무인 전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테이블오더 솔루션 ‘지오더’

미국 레스토랑 대상 테이블오더 솔루션 지오더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인건비 상승과 소비자 인식 변화로 미국 시장에서 테이블오더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공격적인 세일즈 전략을 갖춘 지오더가 빠르게 제휴 매장과 초기 매출을 확보한 팀인 만큼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봤다.

방승민 대표는 UC샌디에이고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B2B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다. 한국 출장 중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처음 접한 방 대표는 미국 외식업계에 이 같은 솔루션이 부재하다는 점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 지오더는 미국 레스토랑에 최적화된 태블릿 기반의 테이블오더 솔루션이다. 고객이 메뉴 확인부터 주문,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다.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미국 환경에 맞게 현지화해 높은 인건비 부담을 해결하고 고객 평균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매장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오더는 미국 주요 POS 기업인 토스트(Toast), 클로버(Clover) 등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이후 제품 고도화와 함께 미국 전역으로 제휴 매장을 확대하며 미국 외식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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