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대규모 투자 드물었던 한주…초기 기업들 투자 유치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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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6-28 오후 12:10:00

    수정 2025-06-28 오후 12:10:00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6월 23일~27일)에는 검색엔진, 엔터테인먼트, 정산 서비스,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시드와 시리즈A에 해당하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대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레이’

레이저 초음파 기반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레이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삼성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3년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확보한 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이후 2년 만의 신규 투자 유치다.

이노레이는 검사 대상이 되는 물질에 레이저를 쏴 초음파를 발생시킨 뒤 신호를 검출·분석하는 방식의 검사장비를 내놨다. 검사 정확도를 입증해 대형 배터리 제조사의 시험 생산 설비에 설치되기도 했다. VC들은 이노레이가 보유한 레이저 초음파 기반 검사장비 기술의 확장성을 높게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레이저 초음파 신호 검출과 분석 기술을 이차전지 외 반도체 등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신규 투자금을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기술 개발에 쏟을 방침이다.

패션·명품 검색엔진 운영사 ‘더리얼그룹’

패션·명품 메타 검색엔진 리얼리를 운영하는 더리얼그룹이 미국계 VC 한리버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62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더리얼그룹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98억원에 달했다. 한리버파트너스는 리얼리가 브랜드 상품과 최저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우수한 사용자 경험과 초개인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북미·유럽 시장에서 큰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리얼리는 전세계 명품과 브랜드 패션 사이트의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쉽게 비교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더리얼그룹은 현재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2000개 이상 글로벌 브랜드·판매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커머스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광고 상품 개발, 사용자 경험 고도화, AI 엔지니어 채용, 콘텐츠, 세일즈, 마케팅 조직 강화,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 등에 나선다.

버추얼 아이돌 키우는 ‘23세기아이들’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23세기아이들이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38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KB인베스트먼트는 23세기아이들이 성장하는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크리에이티브를 갖춘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23세기아이들이 프로듀싱하는 첫 번째 보이그룹 위고식스(WE GO-6)는 올해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해일, 시우, 우연 세 멤버를 순차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작 아티스트와 영상·예능 프로듀스 등을 채용하고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 게임 엔진 개발 분야 인재를 채용하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실시간 급여 정산 서비스 ‘캐노피’ 근로자 실시간 급여 정산 서비스 캐노피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캐노피는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기술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투자 방향성과, 캐노피가 보유한 급여 정산 기술 및 금융 서비스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캐노피는 근로자가 일한 시간만큼 급여를 실시간 정산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기존 급여일 중심의 금융 패러다임을 사용자 중심의 온디맨드 현금 흐름으로 전환한다. 현재 뷰티, 라이프스타일 매장과 외식 프랜차이즈, 파견업,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시장으로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정밀농업 SW 개발사 ‘조벡스’

정밀 농업 SW를 개발하는 조벡스가 롯데벤처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이로써 조벡스는 지난해 법인 설립 직후 엔젤투자에 이어 두 번째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조벡스는 위성과 센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일반 노지 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SW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경작 솔루션과 종자 공급 서비스를 통해 농업 현장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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