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는 24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1-4 패배를 막진 못했다. 반면 페예노르트 황인범은 같은 날 벤피카와 원정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페예노르트 SNS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벌어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원정 3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1-4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하피냐(브라질)의 해트트릭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의 추가골에 무릎을 꿇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승점 3(1승2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민재는 1-1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36분 바이에른 뮌헨 진영에서 높게 뜬 공을 머리로 걷어내려다 페르민 로페스(스페인)의 방해로 중심이 무너졌다. 로페스에게 찾아온 결정적 기회는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연결됐다. 김민재와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주심에게 반칙을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세가 꺾인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5분과 후반 11분 하피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실점의 빌미를 내줬음에도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87차례 패스 시도 중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고, 경합 성공률 80%를 기록했다. 하지만 독일 매체의 평가는 냉혹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전원에게 최저 평점인 6을 줬다. TZ는 김민재에게 가장 낮은 5점을 매기며 혹평했다.
반면 황인범은 같은 날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UCL 리그 페이즈 원정 3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6(2승1패)을 쌓은 페예노르트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골은 뽑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평점 7, 풋몹은 7.1을 부여하며 준수한 활약을 인정했다.
황인범은 ‘승리의 파랑새’로 자리 잡고 있다. 그가 지난달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떠나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뒤 팀은 20일 레버쿠젠(독일)과 UCL 리그 페이즈 홈 1차전(0-4 패) 이후 6경기 무패행진(5승1무)을 벌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