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가운데) 감독이 법정에 앉아 있다. /AFPBBNews=뉴스1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이 사기 혐의에 휩싸였다.
영국 'BBC' 등 유력지들은 2일(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66) 레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원에서 증언했다"며 "그는 사기를 저지를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할 당시 100만 유로(약 15억 원) 규모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1년에 레알 마드리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해당 혐의로 스페인 검찰은 4년 9개월의 징역형과 벌금 320만 유로(약 50억 원)를 구형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마드리드 지방 법원에서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며 "그저 3년간 600만 달러(약 87억 원)를 받는 것만 신경 썼다. 무엇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 세무 조사를 받고 있다는 통지도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초상권 수익을 받았음을 시인했다. 그 규모는 급여의 15% 수준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와 전 감독들도 같은 방식의 수익을 얻었다"며 "영국 고문과 연락한 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 세금 사기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현재 내가 법정에 있는 걸 보면, 올바른 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왼쪽) 레알 마드리드 감독. /AFPBBNews=뉴스1 |
안첼로티(가운데) 감독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스페인 검찰은 안첼로티 감독이 스페인에서 거주하며 개인 수입을 제외한 초상권 판매 수익 미신고를 문제 삼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혐의를 부인하며 "법과 정의를 믿는다. 걱정은 없지만, 내가 사기를 저질렀다고 말하는 건 짜증난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의를 전적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UCL 우승만 5번 차지한 유럽 최고 명장 중 하나로 통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2013~2014시즌, 2021~2022시즌, 2023~2024시즌 세 번의 UCL 트로피를 들었다. 이밖에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등에서 숱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축구스타들도 해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당시 FC바르셀로나)와 그의 아버지는 2016년 초상권 세금 미납 혐의로 21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전과가 없어 징역형은 면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혐의를 인정하고 23개월 집행유예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1880만 유로(약 300억 원) 수준의 벌금도 납부했다. 이밖에도 조세 무리뉴(당시 레알 마드리드) 페네르바체 감독, 디에고 코스타(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벌금형을 받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