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애플의 AI 기능 개선이 또 다시 지연됨에 따라 아이폰 구매 수요가 줄고 보유 기간이 늘면서 아이폰 빅사이클 희망이 흐려졌다고 밝혔다. UBS는 애플에 대해 중립 등급과 목표주가 236달러를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아이폰의 AI 기능이 계속 지연되면서 애플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는 여전하지만 새로운 기기 구매 의욕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UBS의 조사 결과 중국을 제외한 소비자의 아이폰 평균 수명은 1년 전 34개월에서 현재 약 37개월로 증가한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작년 가을에 출시된 아이폰 16의 애플 인텔리전스 브랜딩이 구매자가 교체 구입한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음을 시사한다.
UBS의 분석가 데이비드 보그트는 리서치 노트에서 향후 1년내 애플의 핸드셋 디자인이 실질적으로 바뀌거나 AI 개선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17에서도 AI 대형 교체주기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애플은 2주전에 시리에 대해 약속한 AI 업데이트가 연기돼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아이폰 고객들은 iOS 18.4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출시와 함께 4월이나 5월에 대폭 개선된 음성 비서 시리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즉 AI가 주도한 아이폰 빅사이클 희망이 또 다시 지연된다는 뜻이다.
UBS는 특히 아이폰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용자가 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 지역에서는 사용자가 대체 브랜드로 전환할 위험이 여전히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미국, 영국, 일본에서 UBS 설문 조사에 응답한 사람 중 30% 미만이 “아이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마켓워치는 AI 기능이 없는 상황에서 애플은 단기적으로 아이폰 구매를 촉진할 다른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말에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인터페이스를 크게 변경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다 일관되게 만들고 사용 방법을 간소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분석가 밍치쿠오는 애플이 내년에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는 애플이 2026년말 첫 폴더블 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2,000달러에서 2,5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