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상민)감독님 아니면 컨트롤 어렵죠.”
부산 KCC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8-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3연승, 우승 확률은 무려 100%(5/5)다. 이제는 단 1승만 거두면 KBL 정상에 설 수 있다.
허훈은 이날 역시 승리의 중심에 섰다. 그는 16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허훈은 승리 후 “후반에 쉽게 나아가지 못한 게 아쉽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을 꼭 보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2초 동안 승패가 엇갈렸다. 이정현에게 역전 득점을 내준 KCC. 그러나 허훈의 패스를 받은 숀 롱이 네이선 나이트로부터 역전 자유투 기회를 얻어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허훈은 “이정현이 마지막에 정말 잘했다. 그럼에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없었다. 2초가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많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히려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롱에게 마지막 패스를 준 순간,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근데 넣지 못하더라. 사람 참 힘들게 한다(웃음)”며 “그래도 자유투는 다 넣어줬다. 자유투가 그렇게 좋은 친구가 아닌데…. 그래도 집중하니까 두 개 다 넣더라”라고 덧붙였다.
한때 11점차까지 앞섰던 KCC가 마지막 순간,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둬야 했던 건 ‘빅 초이’ 최준용의 이른 파울 아웃 영향도 있었다. 이번 봄 농구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가 없으니 역전패 위기가 찾아온 것이었다.
허훈은 “이렇게 된 건 다 최준용 때문이다. 사실 낮 경기에 약하다. 우리가 정관장에 졌을 때도 낮 경기였다. 낮잠을 자야 할 시간이라서 그런다(웃음). 그래도 내일 캐리해주지 않을까”라며 “챔피언결정전이 백투백으로 진행되는 게 이례적이긴 하다. 그래서 하루를 푹 쉰 걸까. 근데 최준용이 처음에 잘해줬기에 점수차도 벌릴 수 있었던 3차전이었다. 내일은 무조건 최준용이 해줄 것이다. 실제로 우리 팀에서 많은 옵션을 가진 선수”라고 언급했다.
KCC는 이번 봄 농구 내내 허훈, 허웅, 송교창, 최준용, 롱 등 ‘슈퍼팀 라인업’에 최대한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출전 시간도 적지 않다. 그중 허훈은 평균 38분 10초를 뛰고 있다. 2분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다.
허훈은 “경기 막판 야투 난조가 있었는데 결국 체력 문제인 것 같다. 이정현 막는 것도 바쁜데 계속 스크린이 오니 쉽지 않다. 근데 소노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4차전은 더 영리하게 게임을 풀어가겠다. 소노가 1, 2차전에는 안 그랬는데 3차전에 갑자기 타이트하게 붙더라. 그 압박을 뚫으려고만 하다가 내 체력만 낭비했다. 더 쉽게 할 수 있는 농구가 있고 그걸 4차전에 할 것이다. 일단 사우나에 가서 뒷담화 시간을 가질 것이다(웃음)”라고 밝혔다.
우승 확률 100%에도 자만은 없었다. 허훈은 “우리가 아직 우승한 건 아니다. 100% 확률을 확보했다고 해도 4번 연속 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4차전을 승리, 우승으로 끝나면 그때는 마음껏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농구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이 아닐까 싶다”고 바라봤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눈앞에 둔 허훈, 그는 파이널 MVP 자격이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허훈은 “베스트5 모두 파이널 MVP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팀은 누구 한 명이 빠지면 안 된다. 그리고 파이널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 누가 받아도 상관없다.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건 4차전에서의 승리, 우승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가 우승하면 부산에서의 첫 우승이라고 들었다. KT 시절에는 진 기억밖에 없다(웃음). 오늘 푹 쉰 최준용이 한 번 보여주지 않을까. 40분 내내 뛰어야 한다”고 더했다.
끝으로 허훈은 이상민 감독을 ‘명장’이라고 불렀다. 그는 “우리 감독님은 확실히 명장 같다. 사실 이런 선수들을 모아놓으면 어떤 감독님도 쉽지 않을 것이다. 누가 오더라도 개성 있는 선수들을 컨트롤하기 어렵다. 소통, 배려 등 여러 부분을 갖춘 우리 감독님이 명장인 이유다. 우리 같은 선수들을 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엇나갈 수 있다”며 웃음 지었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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