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재 선발한 경북…'AI 창업가'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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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소프트웨어 성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창업가들이 지난달 28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린 온보딩 세션에 참여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스텍 산업혁신정책센터 제공

경북도의 ‘소프트웨어 성장기업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창업가들이 지난달 28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린 온보딩 세션에 참여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스텍 산업혁신정책센터 제공

미국 애플과 프랑스 에콜42 등의 교육기관을 거친 청년들이 경상북도에서 인공지능(AI) 창업가로 활동한다. 이들은 각자의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안전부터 투자 분석, 창업 지도까지 다양한 분야의 문제 해결에 나선다.

SW인재 선발한 경북…'AI 창업가' 키운다

경북도와 포스텍 산학협력단은 지역 정착형 기술 창업 모델인 ‘경북 소프트웨어 성장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참여할 창업가를 공모해 총 10개 창업팀을 선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에 4.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창업가들은 대부분 ‘애플 디벨로퍼아카데미’와 ‘42경산’ 출신이다. 애플 디벨로퍼아카데미는 미국 애플이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협력해 포항에 세운 개발자 교육 기관이다. 42경산은 프랑스 에콜42의 자기 주도형 교육 시스템을 경산에 들여온 곳이다. 이들 외에 의성의 경북소프트웨어(SW) 마이스터고 출신인 배윤성 A+END 대표도 이번 창업팀에 포함됐다.

애플 디벨로퍼아카데미 출신인 안은지 에버론 대표는 크레인 작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AI 기반 안전 보조 시스템을 내놨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의 계열사에서 사용자 경험(UX) 디자이너로 일했던 안 대표는 “크레인 작업 환경에서 작업자와 하중, 장비 간의 위치를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시스템과 관찰 서비스가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론은 포항의 철강 기업에 제품을 먼저 공급한 뒤 건설과 물류, 항만, 제조 현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베라는 제약·바이오 투자의사 결정을 돕는 AI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보고서 제공 기업이다. 포스텍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AI 신생 벤처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노연서 대표가 데이터 과학 및 생명공학 전문가들과 함께 세웠다. 베라의 핵심 기술은 AI 엔진이 계산하는 임상시험 성공 확률과 글로벌 특허 생태계 분석을 결합해 기관투자가에게 수치화된 평가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노 대표는 “제약,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당장의 매출이 없어 재무제표에 기반한 기업 가치 계산이 어렵다”며 “기업 가치가 임상시험 성공 여부에 좌우되지만 위험성을 수치화하기 어렵다는 문제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창업 보육 센터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출신 김지민 앙트비 대표는 AI 기반의 스타트업 멘토링 플랫폼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7년간의 창업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가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객 개발과 투자 유치 과정의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전문 멘토의 의사결정 논리를 AI로 바꿔 언제 어디서나 지도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1건당 300만원의 비용과 2~4주가 걸리던 기존 멘토링을 10% 비용으로 20분 안에 제공할 계획이다.

안동·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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