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 시간 늘수록 외로움 증가”…연구로 확인
노르웨이 연구진은 코로나19팬대믹 2년 후 소셜 미디어 사용과 외로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바 있다. 이
논문(2023)에 따르면, SNS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외로움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SNS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그 경향이 더 뚜렷했다. 약 2만4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한 26개 연구 메타분석(2025)에서도 SNS·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 사용과 외로움 사이에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연구진은 특히 “외로운 사람일수록 SNS 사용이 증가하고, 다시 SNS 사용이 외로움을 심화시키는 ‘양방향 관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많이 할수록 관계가 늘어난다?”…착각일 가능성
왜 이런 역설이 발생할까?전문가들은 SNS가 ‘관계의 양’을 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관계의 질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미국의 의학윤리 저널에서도 인터넷과 SNS는 관계를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 패턴은 외로움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특히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수동적 소비(passive use)’다. 다른 사람의 삶을 구경하는 형태의 SNS 사용은 비교와 박탈감을 유발하고 이는 외로움을 키운다.
심리학저널에 실린 다른
메타분석에서도 수동적 SNS 사용은 외로움과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적극적 소통은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 “SNS 끊었더니 더 행복”…실험 결과SNS 사용을 줄이면 실제로 심리 상태가 개선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멜리사G)에서는 SNS 사용 시간을 하루 30분으로 제한한 그룹이 외로움과 우울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학부생 143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사용 시간을 하루 10분 이내로 제한하고, 다른 그룹은 평소처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약 3주간 실험을 해본 결과 사용 제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우울감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일부 내부 연구에서는 SNS 사용을 중단했을 때 우울감·불안·외로움이 동시에 감소했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핵심은 “얼마나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
다만 모든 SNS 사용이 해로운 것은 아니다. 연구들은 대체로 사용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제레미 노벨 의학박사(공중보건학 석사)는 소셜 미디어를 간식처럼 짧은 분량으로 하는 건 괜찮지만, 놓치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감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특히 소셜 미디어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대체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직접 친구를 만나거나, 책을 읽거나, 자연 속에서 사색하며 산책하거나, 사진찍기, 글쓰기, 창의적인 요리 같은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것 등이다. 소셜 미디어 대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더 건강한 선택지를 찾아보라는 것이다.
또한 SNS마다 성질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쓰라고 덧붙였다. 어떤 SNS는 지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는 좋지만 대체로 삶을 비교하게 만드는 ‘과시’적인 성격을 띤다. 어떤 플랫폼은 이미지 보다는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악플로 인해 정신적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제레미 박사는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따뜻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셜 미디어는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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