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출근하고 싶다"…'인턴십'에도 취준생들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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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름 인턴십 모집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취업준비생 관심이 주요 기업 인턴 채용으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신입 채용 과정에서 실무 역량과 조직 적합도를 먼저 검증하는 '채용연계형 인턴'을 늘리면서다. 인턴십이 단순 직무 경험을 넘어 정규직 입사의 관문으로 바뀐 것이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10일 주요 기업 하계 인턴십·교육생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모집 중인 곳은 SK하이닉스, BGF로지스, 롯데그룹, 한국전파진흥협회, NHN클라우드, 팀스파르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2일까지 '2026년 청년 Hy-Five 인턴 채용 15기'를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반도체 산업 관련 연구개발·설계, 생산·제조, IT·SW, 건설, 경영일반 등이다. 만 34세 이하 청년 구직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SK하이닉스 협력사에서 3개월간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정규직 전환 기회와 교육훈련비도 제공된다. 전형은 서류접수, 면접진행, 플립러닝, 직무교육, 인턴십 순으로 진행된다. 반도체 업황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 직무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 여기에 SK하이닉스 이름이 걸린 인턴십인 만큼 취준생들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잡코리아가 공개한 구직자 3287명 설문조사 결과에서 올해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BGF로지스도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는다. BGF로지스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계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물류센터, 인사지원, RM, 재무지원, 경영지원, 총무시설 등이다. 인턴 근무 기간 3개월 이후 최종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롯데그룹은 '6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쇼핑 등 12곳이다. 채용 규모는 총 세 자릿수다.

하계 교육생 모집도 한창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오는 16일까지 '클라우드 보안·아키텍처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NHN클라우드는 이달 18일까지 'AI 팩토리 GPU 가속 MLOps 스쿨' 교육생을 뽑는다. 팀스파르타도 오는 22일까지 '단기 심화 JAVA 부트캠프' 참여자를 찾는다.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도 같은 날까지 '취업연계 현장실습형 교육생'을 뽑은 뒤 취업연계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계 인턴십 공고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에는 채용시장 변화가 있다. 자소설닷컴이 자체 플랫폼 내 인턴 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월 등록된 전체 인턴 공고 중 채용연계형 인턴 공고 비중은 60%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45%)과 비교하면 15%포인트 확대된 셈이다.

채용연계형 인턴 공고 비중은 작년 5월 약 35%에서 지난 2월 64%로 뛰었다. 신입 공채 시즌이 시작된 지난 3~4월에도 53~56% 수준을 유지했다.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신입 선발 공식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구직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월 기준 채용연계형 공고 조회수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입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고를 우선적으로 찾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자소설닷컴 운영사인 리멤버의 채용솔루션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인턴 경력 보유자 합격률은 무경력자보다 약 3.6배 높게 나타났다.

주요 기업의 하계 인턴십은 취준생들 사이에서 단순한 방학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실상 신입 채용 경쟁의 출발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소설닷컴 관계자는 "인턴 공고의 60%가 정규직 전환형이라는 데이터는 인턴십이 사실상 신입 채용의 필수 관문이자 대체재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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