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텔릭스가 올해 9월 가정용 인공지능(AI) 로봇 ‘나무X’(사진)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출격한다. 말레이시아에 교두보를 마련한 뒤 동남아 시장 전체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인텔릭스는 말레이시아에 나무X를 수출하기 위해 현지 카펫 환경에 맞춰 주행을 보정하고 현지식 영어를 학습하는 등 막바지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무X는 사람 음성으로 작동하는 자동화 로봇이다. SK인텔릭스는 말레이시아에 깔린 정수기 사업 영업망이 로봇 사업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SK인텔릭스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 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동남아 현지엔 아마존, 소니 등도 구독형 로봇이 출시돼 있다. 글로벌 경쟁자들과의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SK인텔릭스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전략은 가정용 서비스다. 실질적인 가사 노동과 케어 서비스를 중점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SK인텔릭스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국내 1위 보안업체 에스원과 손잡고 ‘세이프 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집안을 돌아다니다 특이 사항을 주인에게 보고하는 로봇이다. 제약·바이오 전문 스타트업 ‘피닉스랩’과 손잡고 건강을 진단해 주는 마이 헬스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올 하반기에는 로봇이 가정에서 노인, 아이들의 쓰러짐 등을 감지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로봇의 소프트웨어는 원격으로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SK인텔릭스는 오는 2029년께 구독형 AI 로봇이 대중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에 팔을 달아 가사 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휴머노이드 등을 구독 형태로 서비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계은영 SK인텔릭스 나무X 사업실장은 “가정용 로봇은 결국 데이터 싸움이 될 것”이라며 “가정 내 공간 데이터와 관제 시스템을 발 빠르게 구축해 향후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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