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포드의 미국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3조원의 대출을 받는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연대보증에 나선 것으로, 자금난에 시달려온 SK온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받는 96억3304만달러(약 13조7897억원) 규모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대출에 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보증 금액은 전체 대출 금액의 절반인 48억1652만달러(약 6조8948억원)다. 나머지 절반은 포드가 보증을 선다.
ATVM 대출은 전기차,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공장을 건설할 때 미국 에너지부와 미 연방금융은행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수준으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에 해당 자금을 쓸 예정이다.
이번 대출로 SK온의 자금난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SK온은 올 2분기까지 창사 이후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누적 2조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에 241억원 흑자를 올리긴 했지만 부채가 여전히 약 23조원에 달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