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경쟁 구도 변화…판매 가속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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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3-30 오전 8:21:02

    수정 2026-03-30 오전 8:21:02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의 엑스코프리가 다시 한 번 매출 증가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던 경쟁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처방할 수 있는 경쟁 약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SK바이오팜은 올해부터 다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향후 또 다른 경쟁 제품 출현이 예고돼 있지만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는 실제 환자 처방에서 데이터를 무기로 시장 점령에 더 속도를 낸다.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브리비액트 제네릭 1~2차 처방 엑스코프리에 기회 작용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달 엑스코프리 내셔널 세일즈 미팅(NSM)을 통해 세일즈 전략을 점검하고 영업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또 지난해 효과가 컸던 소비자 직접 광고(DTC) 재개를 상반기 내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올해 마케팅에 더 힘을 주는 이유는 그동안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던 벨기에 제약 UCB의 '브리비액트'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품이 있는 1~2차 처방으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브리비액트의 제형 및 조성물 특허는 2030년에 만료된다. 하지만 이미 루핀(Lupin) 등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제형 변경을 통해 특허를 회피하고 제네릭 제품을 출시했다.

미국에서는 보험사에서 의약품을 관리하는데 일반적으로 뇌전증 치료제 처방시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 제품이 우선 처방된다. 제네릭 제품 투여에도 뇌전증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경우 대략 한 차례 더 또 다른 제네릭 제품을 처방하고 이후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신약을 처방한다.

그동안 브리비액트는 엑스코프리와 함께 신약 지위에 있어 3~4차 처방에서 의료진들의 선택이 갈렸다. 하지만 이미 1~2차에서 브리비액트 제네릭 제품이 처방되고 있다. 같은 성분의 브리비액트 역시 초기 단계에서 처방이 이뤄지는 만큼 3~4차에서 의료진들이 처방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엑스코프리가 유일한 상황이 됐다.

브리비액트가 1~2차에 처방되더라도 뇌전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발작 완전소실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엑스코프리 처방까지 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브리비액트의 후기 임상 분석에 따르면 발작이 완전히 없어지는 비율은 높아야 6.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엑스코프리의 발작 완전소실 비율 20%와 비교해 한참 낮다.

최근 2년간 엑스코프리 매출 전년대비 60% 증가

이에 엑스코프리의 매출은 다시 한 번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코프리 매출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매출 2708억원, 438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0% 이상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가면서 성장 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40% 가량 성장했는데 올해는 다시 한 번 성장 폭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브리비액트의 특허 만료 시점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만료되면서 엑스코프리의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이라며 "이에 당분간 영업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등 판매에 가속을 붙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경쟁 상대였던 브리비액트의 특허 만료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한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리지만 곧 새로운 경쟁자의 탄생이 기다리고 있다. 제논 파마슈티컬스는 최근 뇌전증 치료 신약 후보 아제투칼너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를 통해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아제투칼너 투여시 월간 발작 빈도 중앙값 변화율은 15㎎ 투여군 –34.5% 및 25㎎ 투여군 –53.2%로 위약군 –10.4% 대비 유의미하게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월간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도 15㎎ 37.6%, 25㎎ 54.8%로 위약군 20.8%보다 높았다.

아제투칼너의 차별점은 복용 편의성이다. 하루 한 번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되고 일반적인 항경련제와 달리 복잡한 용량 증량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임상에서 발작 완전소실의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최종 결과 발표에서 발작이 완전히 없어지는 비율이 어느정도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제논의 계획에 따르면 아제투칼너는 올해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신청에 나설 계획인 만큼 제품 출시까지는 2년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아제투칼너 임상 발표 정보만으로 보면 발작감소율은 엑스코프리와 비슷한 수준인 것은 맞지만 더 우수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처방시 환자와 의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지표는 발작이 완전히 멈추는 완전발작소실율"이라며 "현재까지 완전발작소실율이 20%를 넘는 약은 엑스코프리가 유일하다. 엑스코프리는 이미 출시 7년차에 접어들며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사용 경험과 평판을 축적해 온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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