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폰 갑자기 먹통되더니…계좌서 5000만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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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8 10:31 수정2025.04.28 10:3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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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가운데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이런 내용의 신고를 60대 남성 A씨로부터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쓰고 있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계약 해지되며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쓰고 있던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 대리점을 찾았다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 계좌에서는 현금이 1000만원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됐다.

이를 확인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내용 확인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 "휴대전화 무단 개통 과정과 은행 거래 내용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SK텔레콤에서 해킹 공격이 발생해 유심 정보가 대거 유출되며 통신사가 이날부터 가입자 2500만명에 대한 유심칩 무료 교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밤 해킹 피해를 인지하고 지난 21일 이를 외부에 알렸다.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해킹 관련 실제 유출 피해는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는 호소문도 내놨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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