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해 중견수 자리에서 OAA(Outs Above Average) -5를 기록했다. 수비력이 평균인 중견수라면 잡았을 타구 5개 놓쳤다는 뜻이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 중견수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이 기록이 가장 떨어지는 수비수가 이정후였다.
반면 베이더는 내셔널리그(NL)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탔던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외야 중앙에서 누적 OAA +39를 기록했다. 이 기간 MLB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비력이다. 베이더는 2024년까지 통산 0.242였던 타율을 지난해에는 0.277로 끌어올리는 등 공격에서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정후가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게 꼭 나쁜 일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지난해 MLB 중견수 가운데 공동 4위에 해당하는 보살(assist) 7개를 남길 정도로 어깨가 강하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 역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어깨가 강한 이정후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을 때 수비력이 극대화될 거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넥센-키움 시절에도 188경기에 우익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정후의 롤 모델인 ‘안타 기계’ 스즈키 이치로(53·은퇴)의 포지션도 우익수였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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