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시즌을 마무리하는 정말 기분 좋은 결과다.”
(사진=PIF Saudi International powered by SoftBank Investment Advisers) |
호아킨 니만(칠레)이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뒤 들뜬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니만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바리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캐머런 스미스(호주), 케이렙 서라트(미국)과 함께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선 셋 모두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니만은 다시 버디를 잡았고 스미스와 서라트는 파에 그치면서 긴 승부가 끝났다.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다.
니만은 “긴 하루였고, 4주 연속 대회를 치르면서 멋진 마무리를 하게 됐다”라며 “몇 주 동안 경기하면서 정말 우승하고 싶었고, 몇 번은 기회가 있었으나 해내지 못했다. 오늘 결과로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기뻐했다.
니만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2022년 LIV 골프로 무대를 옮겼다. 올해 LIV 골프에선 2승을 거뒀고,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니만은 “이보다 더 좋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내년 LIV 골프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기를 희망한다”라고 2025시즌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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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의 후원으로 성장 중이다.
니만은 “사우디아라비아 덕분에 골프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있는 거 같아 기쁘다”라며 “저도 그 일원이 됐고 이곳에서 어린이와 함께 한 시간은 매우 유익했고 그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것을 보면서 골프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니만에게 우승컵을 내준 스미스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저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한 선수를 이기기는 어렵다”라며 “2025년이 기다려진다”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해 나온 장유빈과 조우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경쟁력을 확인했다.
올해 KPGA 투어 랭킹 1위를 차지한 뒤 이번 대회에 나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 장유빈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공동 22위, 조우영은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유빈은 “확실히 세계의 벽은 높았다”라며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동기부여로 삼겠다”라고 성장을 다짐했다.
조우영은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대회였다”라며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하고 실수를 통해 배운 것도 많은 대회였다. 다만, 그런 실수가 앞으로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고 발판으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시안투어 일정을 마친 장유빈은 오는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도전을 위해 다시 원정길에 올랐다. 장유빈은 같은 날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프로모션에 참가해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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