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떠난 UAE, 미-이스라엘 안보 보호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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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떠난 UAE, 미-이스라엘 안보 보호 받나

입력 : 2026.05.01 14:15

이스라엘, UAE에 ‘아이언빔’ 등 전달
이란 전쟁으로 중동 국가 중 피해 커
대규모 드론 공격 막는 데 큰 도움될 듯

아이언빔 이미지 [사진=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

아이언빔 이미지 [사진=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

이란 전쟁 여파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의 최신 레이저 방공무기를 지원받는다. UAE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손을 잡으며 안보 보호를 받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이 UAE에 최신 레이저 방공무기 ‘아이언 빔’과 드론 탐지 시스템 ‘스펙트로’를 서둘러 보내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두 무기가 UAE에 배치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언 빔은 날아오는 단거리 로켓과 드론을 파괴하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다. 스펙트로는 최대 20㎞ 밖에서 날아오고 있는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량 감시 시스템이다. 두 무기 모두 올해 초에 이스라엘군에 실전 배치돼 레바논 헤즈볼라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는 데 쓰이고 있다.

아이언 빔과 스펙트로는 과거 이스라엘이 UAE로 보내줬던 ‘아이언 돔’ 방공시스템과 통합됐다. 시스템 운영을 위해 이스라엘군 소속 인력 수십명이 파견됐다. 또, 이스라엘은 UAE를 겨냥한 이란 서부 지역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에 대한 중요한 실시간 정보도 UAE에 공유해줬다.

UAE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은 아랍 국가 중 하나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500여발과 드론 2000여대를 UAE를 향해 발사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성공적으로 요격됐으나 UAE 내 목표물 중 여러 곳이 공격을 당했다고 FT는 짚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이스라엘군이 아직 시제품 단계이거나 이스라엘군 레이더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기 전인 무기들을 꺼내 UAE에 보내줬으며 이는 전쟁으로 필요성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라고 FT에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무기를 지원한 것은 양국 간 국방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과 UAE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해 외교관계를 정상화했으며, 페르시아만 국가가 이스라엘을 외교적으로 공식 승인한 첫 사례였다.

UAE는 아랍과 무슬림 기구들이 이란의 공격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UAE가 방공망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로부터 장비를 들여오는 것은 고가의 미국산 방공무기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규모 드론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저비용 요격 시스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크기가 작고 열 신호도 적게 방출하기 때문에 식별하기가 매우 어려워 UAE선 이스라엘군 방공무기 필요성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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