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82공수사단 예하 1개 전투여단을 중동 현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은 ‘신중한 계획 수립’ 단계이며, 국방부나 사령부로부터 정식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투입이 검토되는 부대는 제82공수사단 ‘신속대응군(IRF)’이다. 이 부대는 명령 하달 18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전개를 마치는 3000명 규모의 특수 여단이다. 1917년 창설 후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주요 분쟁마다 선봉에 섰던 정예 부대다. 여기에 현재 인근 지역으로 이동 중인 제31해병기동부대 2500명도 가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는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요충지 하르그섬의 장악이다. 하르그섬 장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8년부터 밝혀온 군사 구상으로, 그는 이전부터 “미군이 공격받으면 하르그섬을 차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선투입→공수부대 점령 시나리오 유력”
전직 군사 지휘관들은 공수부대가 선제 투입되는 해병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군의 폭격으로 하르그섬 내 비행장이 파손된 만큼, 해병대가 우선 진입해 시설을 복구한 뒤 82공수사단이 C-130 수송기로 합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쟁부(국방부)에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공수부대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이란과의 협상 추이에 따라 하르그섬에 미군이 전격 파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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