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서부의 대표 명문 구단인 LA 레이커스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으로 새 구단주를 맞이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기존 구단주인 버스가(家)가 최근 LA 레이커스의 지분 대부분을 마크 월터에게 약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 매각 가치 중 최고다.
다만 계약 이후에도 버스가는 일정 기간 동안 팀 지분의 15%가 조금 넘는 소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소 몇 년'은 팀을 함께 운영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이같은 공동 운영 계획을 새 구단주가 될 월터가 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 구단주가 될 월터는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로스앤젤레스에 연고를 두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 LA 다저스의 운영권을 갖고 있는 LA 스포츠계의 '거물'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자프로농구(WNBA) 구단 LA 스파크스, 여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빌리 진 컵, 캐딜락 포뮬러1 팀, 여자 프로 하키 리그(PWHL)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월터의 LA 레이커스 지분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LA 레이커스의 '레전드' 선수로 꼽히는 어빈 매직 존슨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레이커스 팬들은 기뻐해야 한다"며 "승리에 열정적인 월터는 승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쏟을 것이다. 지니 버스가 월터에게 (구단을) 넘긴 이유를 나는 알 것 같다"고 반겼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