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장타율상과 득점상을 수상한 KIA 김도영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은 모두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차지였다. 올스타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그리고 정규시즌 MVP까지 모두 KIA에서 배출됐다. 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의 진기록이다.
7월 올스타전에선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MVP에 올랐다.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기자단 투표(총 21표)에서 19표를 획득했다.
10월 KS에선 김선빈이 5경기 타율 0.588, 2타점, 3득점의 성적으로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총 99표)에서 46표를 받아 팀 동료 김태군(45표)을 1표차로 제쳤다.
마지막 주인공은 26일 개최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탄생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기자단 투표(총 101표)에서 95표를 받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KIA 최형우. 스포츠동아DB
‘MVP 싹쓸이’에 성공한 KIA는 이제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또 한번 수상자 배출에 도전한다. KBO는 27일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81명을 발표했다. KIA는 LG 트윈스와 함께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현재 KIA가 수상을 기대할 만한 부문으로는 투수, 3루수, 유격수, 지명타자가 꼽힌다. 3루수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도영이 무난하게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른 3개 부문에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부문에선 평균자책점(ERA) 1위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이 황금장갑을 노린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2승5패, ERA 2.53을 기록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등 경쟁자들이 쟁쟁하다.
유격수 부문 박찬호와 지명타자 부문 최형우 역시 맞상대가 만만치 않다. 박찬호는 SSG 랜더스 박성한, 최형우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치열한 득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IA로선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결과에 따라선 김도영만이 황급장갑을 차지할 수도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