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쩍 사진 찍는 게 싫어졌다. 사진 속 내 모습이 너무 밉기 때문이다. 푹 꺼진 눈 밑 살, 피곤해 보이는 다크서클, 자잘한 주름에 여기저기 생겨난 점, 거기에 거뭇거뭇한 기미까지. 요샛말로 소위 ‘못생김 이슈’가 크니 꼴도 보기 싫은 거다.
몇 번 셀프 충격을 받다 보니 제법 심각하게 여겨져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얻은 결론은, 피부는 반드시 시간과 돈을 들여 관리해야만 하고, ‘보톡스’, ‘울쎄라’ 등의 탄력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 해서 이번만큼은 피부과를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돈을 들여 시술도 받자는 의지인 건데, 평소 미용실이 제일 가기 싫은 곳 1순위요, 외출할 때 화장은 고사하고 선크림 하나도 겨우 바르는 스타일인 터라 상당한 결심인 셈이었다.
그런 와중에 좋은 기회가 생겨 며칠 자연을 벗 삼아 명상을 집중 수련하는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평생을 명상으로 단련해온 전문가들로부터 소규모 그룹 활동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많았다. 어찌하다 보니 때마다 늘 전문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분들을 지척에서 보게 됐다.
각기 70대 남성, 60대 여성, 50대 여성이었는데 공통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빛나는 피부’였다! 노상 반들반들하고 환한 것이 ‘어떻게 관리하길래 저 연세에 저리 좋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안 그래도 피부가 관심사였던 필자 입장에선, ‘내가 이 교육으로 명상 전문가로 성장하진 못하더라도, 피부 관리 비법 만큼은 꼭 알아가겠다!’라고 결심까지 할 정도였다.
피부 미용 이상의 내공의 빛 … 마음의 밭을 가꾸다
그렇게 명상 수련을 거듭해가며 다다른 마지막 날. 필자의 눈에 점차 관찰된 것이 있었다. 바로 그들의 실제 피부다. 초반에는 미처 보이지 않던 주름살, 점, 기미, 주근깨 등등 말이다. 다시 보니 그분들 역시 노화의 징표들이 없지 않았고, 그것들은 오히려 더 날것으로, 굳이 감추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들의 피부는 ‘반짝반짝 빛나게’ 여겨졌는데 종합해본 결과, 드디어 알아낸 비법은 바로 ‘아우라’였다. 밝은 안색, 늘 은은하게 미소 짓는 표정, 총명하게 빛나는 눈빛, 즐거움이 생기면 아이처럼 순수하게 반기는 웃음, 다른 사람을 바라보거나 이야기 들을 때 취해지는 완전한 경청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분위기…. 오랜 세월 명상을 통해 주의집중, 알아차림, 그리고 감정조절을 훈련해온 이들이 평온한 ‘존재’ 자체로 품어내는 내공의 빛이었던 셈이다.
그 길로 필자는 다시 다짐했다. “평소 내 마음의 밭이나 더 잘 가꿔보자!” 하고 말이다. 그러고 보면 주변에 있지 않은가? 분명 피부는 엄청 좋고 옷가지들도 고급인데 묘하게 안색이 좋지 않고 함께 하면 불편한 사람들. 그들은 십중팔구 마음속에 부정적 인식들로 가득하거나, 이런저런 고뇌에 찌든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돈 안 드는 최고의 미용법은? 마음 관리인 셈이다.
[글 변시영(상담심리전문가(Ph.D), 『참 괜찮은 나』 외 다수 저서) 일러스트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5호(26.04.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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