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즐기면 젊어진다…운동만큼 노화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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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즐기면 젊어진다…운동만큼 노화 늦춰”

입력 : 2026.05.12 11:36

英 UCL 연구진, 혈액 검사·설문 분석
“주1회 즐기면 생물학적으로 1년 젊어”

사진설명

공연 관람이나 미술 감상, 춤·노래 같은 예술 활동을 꾸준히 즐기는 것이 운동만큼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기분 전환 수준을 넘어 실제 DNA 변화와 연관된 생물학적 노화 속도까지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이노베이션 인 에이징(Innovation in Aging)’에 발표한 논문에서 예술·문화 활동 참여 빈도가 높을수록 생물학적 나이가 더 젊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 장기추적조사인 ‘UK 가계 종단 연구’에 참여한 성인 3556명의 설문과 혈액 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노래·춤·그림·사진 촬영·공예 활동부터 미술 전시 관람, 박물관·도서관 방문, 역사 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문화 활동 참여 빈도를 답했다.

분석 결과 예술·문화 활동을 주 1회 이상 즐긴 사람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생물학적 나이가 1년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의 노화 속도가 최대 4% 더 느리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 1회 운동하는 사람과 전혀 운동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효과는 특히 40세 이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교육 수준, 소득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보정한 이후에도 결과는 유지됐다.

연구진은 DNA의 ‘후성유전학 시계(epigenetic clock)’ 변화를 통해 노화 속도를 측정했다. 이는 DNA에 화학적 표지가 붙거나 제거되며 특정 유전자 기능이 켜지거나 꺼지는 ‘DNA 메틸화’ 현상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패턴이 변화하기 때문에 실제 생물학적 노화 상태를 추정할 수 있다.

예술 활동 빈도가 높을수록 수치 차이도 뚜렷했다. 연간 3회 미만 참여한 사람과 비교해 연 3회 이상 참여자는 노화 속도가 2% 느렸고, 월 1회 참여자는 3%, 주 1회 이상 참여자는 4%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데이지 팬코트 UCL 역학·보건연구소 교수는 “예술 활동이 생물학적 수준에서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운동처럼 건강 증진 행동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함께 즐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활동마다 신체·인지·감정·사회적 자극 요소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 감상은 도파민 분비와 신경세포 생성, 뇌 시냅스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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