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존폐 갈림길?…PIF 지원 중단설에 골프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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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지난해 5월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LIV골프코리아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가 지난해 5월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LIV골프코리아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출범한 LIV골프가 창설 이후 최대 위기설에 휩싸였다. 든든한 뒷배이던 PIF가 막대한 손실을 이유로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주요 매체는 16일(한국시간) LIV골프 경영진의 급박한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PIF의 지원 중단 가능성을 제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LIV골프가 이르면 16일 PIF의 재정 지원과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지원 중단이 현실화하면 LIV골프는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PIF의 기조 변화는 국제 정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스포츠를 통한 영향력 확대를 꾀했으나,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등 대외 환경이 급변하자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PIF는 2022년 출범 이후 4년간 LIV 골프에 약 50억달러(약 7조38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과 수익성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간판스타들이 최근 LIV골프를 떠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복귀하며 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한때 논의됐던 PGA투어와의 합병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PGA투어 측이 협상 조건으로 ‘LIV 골프 종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존폐 위기설을 뒷받침한다.

LIV골프 측은 이러한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공식 SNS를 통해 “쓸 기사가 그렇게 없나? 우린 건재하다(Slow news day? We are on)”라는 짧고 강렬한 문구를 게시했다. 로이터 통신도 같은 날 “소식통에 따르면 PIF의 자금 지원은 예정대로 유지되며, 올 시즌 남은 9개 대회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상반된 내용을 전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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