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장유빈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에서 뛴다. 출전 예정이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도 취소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장유빈(사진=PIF Saudi International powered by SoftBank Investment Advisers 제공) |
1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장유빈은 내년부터 LIV 골프에서 활동하며 케빈 나·대니 리 등이 속한 아이언 헤드 GC 팀 일원으로 활동한다. 한국 국적으로 LIV 골프로 가는 건 장유빈이 처음이다.
LIV 골프와 장유빈 측은 입장을 정리해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장유빈은 지난 8일 아시안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끝난 뒤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LIV 골프행을 사실상 확정하고 QT도 취소한 뒤 귀국했다.
LIV 골프는 PIF의 자금 후원을 받아 2022년 창설했다.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LIV 골프는 한국 남자골프의 유망한 선수인 장유빈을 눈 여겨봐 영입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도 장유빈이 케빈 나, 대니 리 등과 한 조로 묶여 경기를 치렀고, 케빈 나는 이 대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장유빈에게 관심을 표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골프 기대주로 성장했다. 기대대로 올해 장유빈은 KPGA 투어를 평정했다. 군산CC 오픈 2연패 등 올 시즌 2승을 거뒀고 제네시스 대상(8002.29점)과 상금 1위(11억 2904만원), 최저 타수상(69.4085타), 장타왕(311.350야드), 톱10 피니시 1위(11회) 등을 차지하며 KPGA 투어 최초로 5관왕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