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5 정규 시즌이 지난 2일 개막했다. 개막전부터 젠지 e스포츠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완파했다. 올해 LCK컵과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를 제패한 한화생명을 제압하며 LCK 정규 시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LCK 정규 시즌은 처음으로 단일 시즌으로 진행된다. 기존에는 스프링과 서머로 나뉘어 두 번의 우승 팀이 나왔지만 이제 1년에 단 한 팀만 우승 컵을 차지한다. 그만큼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단일 시즌으로 변화로 인해 리그 운영 방식도 바뀐다. 상반기 1, 2라운드는 기존과 동일하게 모든 팀이 3전 2선승제로 두 번씩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하반기 3~5라운드는 레전드 그룹(1~5위)과 라이즈 그룹(6~10위)으로 나뉘어 그룹 내에서만 경기가 진행된다.
이 같은 그룹별 구분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우선 상위권 팀들 간의 대결을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또한 하위권 팀들도 ‘해볼 만한 상대’와 계속 만나면서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상위권과 하위권이 만나는 일이 아예 없어지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잡아내는 ‘업셋’의 재미도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LCK의 지난 2년간 정규 시즌 성적표를 살펴보면 이 같은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23 스프링 시즌부터 2024 서머 시즌까지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같은 팀이 순위만 바꿔가며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e스포츠, T1,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등 소위 ‘한젠티딮킅’으로 불리는 5강 구도가 더욱 굳어질 수 있는 셈이다.
‘한젠티딮킅’ 구도를 깰 수 있는 다크호스로는 농심 레드포스와 DRX가 꼽힌다. 농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를 데려오면서 운영 등에 안정감을 더했다.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신예 ‘피셔’ 이정태와 ‘지우’ 정지우 등과 함께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LCK컵에서 4년 만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 최종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DRX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탑에 ‘리치’ 이재원, 미드에 ‘유칼’ 손우현 등을 영입하며 신인들 위주였던 작년보다 팀의 체급을 높였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DN 프릭스(前 광동 프릭스)를 2 대 0으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두 팀 외에도 DN 프릭스와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이변'을 만들 저력 있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오늘(5일) 경기가 누가 ‘다크호스’가 될지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경기에선 브리온과 피어엑스가, 2경기에선 DN 프릭스와 농심이 맞대결을 벌인다. 내일 경기에선 상위권 구도를 점쳐볼 수 있다.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1경기를 펼치고 2경기는 T1과 젠지가 맞붙는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