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 손흥민, MLS 무대 첫 해트트릭 작성하며 솔트레이크전 4-1 대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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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 공격수 손흥민이 18일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방문 경기(4-1·LA FC 승)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LA FC 인스타그램

LA FC 공격수 손흥민이 18일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방문 경기(4-1·LA FC 승)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LA FC 인스타그램

‘손센세이셔널.’ 손흥민(33·LA FC)의 성과 놀랍고 경이롭다는 뜻의 영어 단어 센세이셔널(sensational)을 결합한 표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8일 로스앤젤레스(LA) FC와 솔트레이크의 정규리그 경기가 끝난 후 공식 홈페이지에 “손세이셔널! LA FC 슈퍼스타 MLS 첫 해트트릭 달성”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방문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첫 골을 만들어내는 데는 3분이면 충분했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티머시 틸먼(26)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으로 쇄도했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아크 좌측 지점인 이른바 ‘손흥민존’에서 오른발 땅볼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LA FC가 2-1로 앞선 후반 37분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데니스 부앙가(31·가봉)와 함께 상대 진영으로 쇄도한 손흥민은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슬라이딩하며 골대에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이던 2023년 9월 번리전(잉글랜드) 이후 무려 747일 만에 작성한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 3번째 골이자 시즌 5호골을 만들어낸 뒤 부앙가와 함께 앞구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박수를 받으며 데이비드 마르티네스(19·베네수엘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LA FC는 2분 뒤 부앙가가 추가 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 환상의 호흡으로 수많은 골을 합작했던 손흥민은 이제 LA FC에서 부앙가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팬들은 ‘손케 듀오’에 이어 ‘흥부 듀오’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앙가와 함께 뛰는 건 정말 즐겁다. 부앙가가 많이 맞춰주고 있어서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달초 미국에서 열린 미국·멕시코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연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데 이어 14일 MLS 새너제이전(4-2·LA FC 승)에서도 경기 시작 53초 만에 MLS 데뷔 후 첫 필드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축구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6점을 줬다. 손흥민은 LA FC 입단 후 정규리그 6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LA 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47(13승 8무 7패)을 쌓으며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이 흐름대로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유력하다. MLS는 30개 팀이 15개 팀씩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눠 팀당 정규시즌 34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각 콘퍼런스에서 총 9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LA FC는 2년 전 MLS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준결승에서 시애틀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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