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타고 세계서 한글 인기…'한글 과자' 매일 12만봉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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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타고 세계서 한글 인기…'한글 과자' 매일 12만봉지 생산"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 한글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K드라마 등 한류를 타고 전파된 한국어가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들면서 한글을 주 무기로 한 마케팅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코리아엑스포,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 아그르왈은 ‘칼파벳’ 부스를 차렸다. 이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한글 과자’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모양을 딴 비스킷으로, 현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일부 K팝 해외 팬들은 이 과자를 조합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만들어 SNS에 올리고 있다. 과자를 활용한 ‘초성 게임’(초성을 보고 전체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나 ‘자모자모 게임’(자음과 모음을 맞추는 게임) 등을 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타일러 라쉬(왼

쪽)는 “매일 12만봉지씩 한글과자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주문량이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라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농심도 한글 제품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 대표 상품인 신라면 뿐 아니라 툼바, 너구리 등도 한글로 표기한다. 지난해 6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문을 연 한강라면 체험 공간에도 ‘신라면 분식’이라고 쓰인 한글 간판을 내걸었다. 농심 관계자는 “K컬처 열풍으로 한글이 주는 마케팅 효과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현지 요청을 받아 한글을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도 베트남, 러시아 등 현지에서 생산하는 초코파이, 참붕어빵, 오!감자 등 포장지에 한글 표기를 함께 병기해 오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한글 마케팅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패션 브랜드 마뗑킴은 지난해 ‘한글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마뗑킴은 영어 브랜드명(Matin Kim)을 크게 표기했는데, 한글로 ‘마뗑킴’이라고 쓴 제품을 내놨다. 브랜드 디자이너 전원이 한국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도쿄=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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