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K댄스 안무 저작권 보호 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음원 저작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안무 창작물에 국가표준 식별체계를 적용해 권리 보호와 수익 정산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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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무 저작권 UCI 통합 관리 프로세스(사진=한국안무저작권협회) |
사단법인 한국안무저작권협회(회장 김혜랑)와 라이선스 거래 플랫폼 운영사 위츠는 공동 제안한 ‘K댄스 메타데이터 표준화 및 UCI 신규 등록을 통한 글로벌 권리 확보’ 과제가 한국저작권위원회 주관 ‘2026년 UCI 보급·확산 및 활용모델 발굴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안무 콘텐츠에 국가표준 식별체계인 UCI(Universal Content Identifier)를 발급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안무 창작물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플랫폼별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산 자동화 시스템 구축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UCI는 콘텐츠산업진흥법 제23조 및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근거한 국가 표준 식별 체계다. 협회 측은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숏폼 플랫폼 등 다양한 콘텐츠 유통 환경과 연계해 안무 콘텐츠 이용 내역을 실시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명한 권리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적용 대상은 K댄스 대표 기업 원밀리언의 안무 영상이다. 협회는 원밀리언이 보유한 안무 콘텐츠를 우선 등록해 시스템 실효성을 검증한 뒤, 향후 국내 안무가들의 창작물 전반으로 UCI 발급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수천 건 규모의 안무 콘텐츠 등록이 이뤄질 경우 안무가들의 실질적인 권리 보호와 수익 기반 마련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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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킴 한국안무저작권협회장(사진=김태형 기자) |
한국안무저작권협회는 세계적인 안무가 리아킴(본명 김혜랑)을 초대 회장으로 지난 2024년 출범한 비영리 기관이다. 협회는 향후 UCI 등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K댄스 저작권 보호 체계 정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연구책임자인 김민자 한국안무저작권협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안무가들의 창작물이 음원 콘텐츠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기 어려웠다”며 “이번 사업이 K-댄스 저작권 인식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 콘텐츠가 디지털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되면 AI 플랫폼 활용은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 등 미래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투명한 유통 구조와 정산 자동화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 정보 등록 정확성 확보, 이해관계자 간 권리 배분 기준 마련, 플랫폼별 유통 구조 정비, 변화하는 법·제도 대응 등이 대표적이다.
협회 측은 시범 운영과 파트너 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스템 안정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글로벌 K댄스 저작권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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