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2일 KB금융에 대해 2분기 순익은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올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15.0% 증가해 1조97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순익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이 0.9% 성장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2베이시스포인트(bp=0.01%) 추가 상승해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3조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 등에도 불구하고 증권 브로커리지수수료 증가 등에 힙입어 비이자이익도 선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판관비는 교육세 인상 영향 및 성과급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에 그치고, 그룹 대손비용도 약 5200억원 내외로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이 1000억원가량 있었던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KB금융에 대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감경했는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경 가능성이 있다고 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당초 KB금융의 최종 과징금 규모를 약 2500억원 내외로 가정하고 있었다. 4분기와 1분기에 영업외손실로 처리했던 ELS 과징금 규모가 3600억원 수준이었으므로 약 1100억원 내외 환입을 전망했다. 만약 금융위의 추가 감경이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 600억원의 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KB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약 13.73%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10bp) 상승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약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000억원 안팎의 현금배당, 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등의 부담 요인이 존재하지만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CET1 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이 1분기 말과 큰 차이가 없고 외환당국의 안정화 노력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이 추가로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사건의 운영리스크 산출 배제 효과는 2027년 3월 이후인 내년 1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장기지분 투자와 해외 점포 이익잉여금을 포함한 구조적 외환포지션 확대 효과도 크지 않아 2분기 중 CET1 비율을 끌어올릴 비경상적 요인은 거의 없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CET1 비율이 13.73%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가 약 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 1조2000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총주주환원율 역시 지난해 52.4%에서 올해 56%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홍콩 ELS 과징금 이슈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 데다, 12조원 규모의 비과세배당 재원과 10%를 웃도는 ROE에도 PBR은 0.81배에 그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면서 “자사주 소각으로 상반기에만 발행주식 수가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주주환원 기대도 커지고 있기에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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