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녹색 프로젝트 지원 '박차'…친환경 부문, 투자·대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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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ESG 금융상품 협의체를 통해 체계적 심사를 거쳐 녹색·사회적 프로젝트에 자금을 배분하고, 국제·국내 기준에 따라 ESG 채권을 발행·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상품과 이차보전 대출, 녹색채권을 통해 탄소감축과 지속가능 금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경ESG] -2025 대한민국 녹색금융이 뛴다
②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녹색 프로젝트 지원 '박차'…친환경 부문, 투자·대출 집중

KB국민은행은 국제표준에 기반한 체계적인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를 통해 녹색 프로젝트 투자 및 ESG 금융 활성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순환경제, 기후변화 대응 등 폭넓은 분야에 자금을 배분하는 한편,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 Green Wave 2030’ 전략에 따라 그룹의 ESG 금융상품, 투자, 대출 등 2030년까지 5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50%인 25조 원을 샌재생에너지, 녹색 산업 및 친환경 기술 등 친환경 부문에 대한 투자와 대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전사적 ESG 전략의 핵심으로, ESG 금융 총액 50조 원 중 절반이 환경에 집중돼있다.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따른 녹색경제 활동 적합성을 판단하고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녹색여신 관리지침’ 내재화도 진행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녹색 프로젝트 지원 '박차'…친환경 부문, 투자·대출 집중

KB국민은행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및 대출시장협회(LMA)의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전기차·수소차·대중교통 등 친환경 교통,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LEED, G-SEED 인증 기반 녹색 건축, 순환경제 기반의 폐기물관리, 에너지 절감 설비 등 에너지 효율성, 수자원 관리, 홍수 방지·스마트팜 같은 기후변화 적응 프로젝트 등 폭넓은 녹색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녹색금융에 대한 자금 배분은 철저한 내부 검토와 기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모든 자금은 별도의 기록 명부를 통해 관리되며, 최대 2년 내 100% 적격 프로젝트에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자금을 사용하기 전에는 KB지속가능금융위원회(SFSC)가 연 1회 이상 프로젝트의 적격성과 ESG 리스크를 심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성과 관리 또한 투명하게 이뤄진다. 은행은 매년 배분 보고서와 영향 보고서를 통해 녹색 및 사회적 프로젝트의 추진 내역과 환경성과 지표를 공개한다. 보고 항목에는 ▲연간 GHG 감축량 ▲재생에너지 발전량 ▲녹색 건축 인증 건수 ▲에너지 절감량 ▲재활용 자재 사용률 등이 포함된다. 투명성 제고를 위해 KB국민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로부터 ‘Second Party Opinion(SPO)’을 획득했으며, 관련 정보는 외부 감사 및 제3자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룹 차원의 ‘KB Net Zero S.T.A.R.’ 전략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3.3% 감축하고, 204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장기목표도 추진 중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KB Green Wave 2030’ 전략에 따라 친환경 투자 부문에서 미국 텍사스 태양광발전소(1억 달러),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6000만 달러),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1195억 원)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에 총 4조 원을 투자하며 탄소중립 전환에 기여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ESG 금융상품을 목적 사업 및 대상에 따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와 3개 분야를 통합한 ‘ESG 통합’ 금융상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분류 기준 세분화를 통해 부적절한 상품 편입을 방지하고, ESG 워싱 이슈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에서다.

친환경 대출 부문에서는 K-택소노미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투자와 ESG 우수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녹색정책금융 이차보전 대출과 ESG 우수 기업 대상 대출을 통해 총 9053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인터뷰>
KB국민은행 ESG상생금융부 이인규 부장

국내외 ESG 채권시장에서 확고한 입지 구축

KB국민은행, 녹색 프로젝트 지원 '박차'…친환경 부문, 투자·대출 집중

‘KB맑은하늘적금’은 어떤 방식으로 고객의 친환경 행동을 유도하고 있나.

“KB맑은하늘적금은 고객 참여형 친환경 특화 금융상품으로, 생활 속 작은 친환경 실천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예컨대 종이 통장 미발행,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등 실천 항목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대중교통 및 자전거 상해 관련 무료 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현재 KB스타뱅킹 앱 내 적금 상품 중 BEST 순위에 랭크되는 등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협약대출’은 어떤 기업에 적합한가.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감축 관련 시설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으로 K-택소노미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공정·산업 전환 관련 사업,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국외 사업, 환경부장관이 탄소중립을 위해 인정하는 자금 용도가 있다. 구체적 수요 수치는 내부 자료라 외부에 공개되진 않지만, ESG 기반 정책금융 수요 증가에 따른 적극적 운용이 이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ESG 채권 발행을 선도하게 된 배경과 지금까지 성과는.

“KB국민은행은 2018년 지속가능금융 관리 체계 수립 이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3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2018년 10월)을 발행했다. 이후 다양한 녹색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발행 채권은 3조2000억 원(약 34억5000만 달러, 약 20억1500만 유로)에 달하며, 국내외 ESG 채권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지속가능금융와 녹색채권 관리 체계의 차이점은.

“지속가능금융은 녹색채권 관리 체계를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다. 이 관리 체계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Green·Social·Sustainability Bond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자금 사용처 ▲평가 및 선정 프로세스 ▲자금 관리 ▲보고 등의 핵심 요소에 맞춰 운영된다. 반면, 녹색채권 관리 체계는 K-택소노미와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보다 정교하고 제한적인 녹색 프로젝트에 자금을 사용한다. 따라서 녹색채권은 환경 중심 프로젝트에 한정된 자금 지원 도구로 활용된다.”

ESG 채권 발행 시 프로젝트 선정과 자금 배분 과정에서 내부 검토와 외부 검증은 어떻게 이뤄지나.

“내부적으로는 KB지속가능금융위원회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가 지속가능금융 관리 체계 내 적격 기준에 부합하는지 심의하고 승인한다. 외부적으로는 제3자 인증기관의 검토를 통해 적격성·자금 배분 타당성 등을 확인받고, 관련 내용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한국형 녹색채권의 경우 외부 검토 기관 자문을 거쳐 K-택소노미 적합 프로젝트를 선정하며, 자금 배분 이후에는 사후 보고서 작성 및 외부 검토를 통해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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