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재해복구 넘어선 ‘재난회피’ 시스템 구축...김포센터와 ‘액티브-액티브’ 가동
신한·우리·농협 등 금융권, 2030년까지 차세대 IT 인프라 경쟁 ‘점화’
KB금융KB금융이 미래 금융 경쟁력 핵심이 될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대장정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데이터 급증에 대비하고, 무중단 서비스를 실현한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2030년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면서 금융권 'IT 인프라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 선정 및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다. 은행 측은 다음 달 초까지 전문 컨설팅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내에 후보지 검토와 확정, 개념 설계 정교화, 운영 전략 수립 등 초기 단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KB국민은행을 주축으로 제2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결성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이번 컨설팅 착수는 그간 검토를 끝내고 실제 건립을 위한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본지 8월 12일자 1면 참조
KB금융이 구상하는 제2데이터센터 핵심 키워드는 'AI'와 '안정성'이다. 단순한 전산 장비·데이터 보관소를 넘어, 급격히 늘어나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와 빅데이터 분석을 소화할 수 있는 고성능·고효율 'AI 브레인'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운영 방식도 획기적으로 전환한다. KB금융은 제2데이터센터를 '재해복구(DR·Disaster Recovery)' 개념을 넘어선 '재난회피(DA·Disaster Avoidance)' 특화 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 센터와 제2센터가 동시에 가동되는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체계를 도입한다.
현재 KB국민은행은 김포 통합IT센터를 주 센터로, 여의도 전산센터를 DR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제2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김포 센터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동기화하며 업무를 분담하게 된다. 한쪽 센터에 문제가 발생해도 즉시 다른 센터가 업무를 이어받아 금융 소비자는 서비스 중단 없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존 여의도 DR센터 기능은 제2데이터센터가 대체·흡수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앞다퉈 데이터센터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한은행은 경기북부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우리은행은 남양주에 통합IT센터 설립을 확정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의왕 소재 통합IT센터 쓰임새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는 2030년경에는 국내 금융권 IT 지형도가 완전히 새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센터가 비용 절감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AI와 클라우드를 위한 '컴퓨팅 파워'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AI 전환 가속화로 인해 처리해야 할 테이터의 양과 복잡성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금융권 데이터센터는 미래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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