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주주환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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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뉴시스
미국과 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도 국내 ‘빅2’ 금융그룹인 KB·신한금융이 1분기(1~3월)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 거래가 늘어 증권사 실적이 좋아졌고, 중동 전쟁에 따른 고금리 환경 속에서 은행이 이자 이익을 많이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금융그룹들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기 주식 소각과 함께 주주환원율을 기존 대비 10%가량 더 늘리는 등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내놨다.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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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수수료 증가가 실적 견인 이끌어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9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1951억 원)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덕분에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43%)은 전년 동기에 비해 42%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증시 활황으로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탈하는 와중에도 핵심 예금을 늘리는 등 조달 비용을 줄인 덕에 그룹 내 확실한 수익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은 13.63%를 나타냈다. 통상 CET1이 13%를 넘으면 건전하다고 평가된다.

신한금융도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조62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342억 원) 성장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증권수탁 수수료 이익 증가,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의 누적된 자산 성장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일본, 베트남 등 해외 부문 순익 증가도 기여했다. 게다가 전 분기에 발생한 은행 담보인정비율(LTV) 및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과 새도약기금 출연금이 이번 분기에는 사라져 호실적을 거들었다. CET1은 13.19%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자기주식 전량 소각하거나 주주환원율 상한 없애호실적을 낸 두 금융그룹은 이날 높은 실적 결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해 공격적인 주주가치 제고책도 내놨다. KB금융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1426만 주)에 달하는 기보유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금액이 약 2조2500억 원에 달한다. 단일 소각 건으로 봤을 때 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3월 상법 개정으로 상장사는 자기주식소각 의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1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법 개정 직후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치 상한(기존 50%)을 없애고, 국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연동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발표한 올해 국내 명목 경제성장률(4~5%)을 고려하면, 올해 주주환원율은 많게는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금융회사들은 3년간 비과세 배당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이날 1분기 주당 배당금을 1143원으로, 신한금융은 740원으로 각각 결의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4대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24일 실적을 발표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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