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반도체 '원톱' 시대가 아니라 투자할 만한 섹터가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의 1등 기업 대신 미래의 1등이 될 만한 기업을 주목할 때입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운용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코리아마켓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소멸하는 K-경쟁력, 부상하는 K-업종- K경쟁력의 세대교체’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지난 25년간 상당한 변화를 겪어왔다” 며 주요 기업들의 기업가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영업이익 규모는 2000년대 초에 비해 열 배 이상 성장했다” 며 “이익 변동성은 과거보다 낮아졌고, 이익 사이클도 길어지면서 변동성이 이전보다 낮은 구조로 전환 중” 이라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업종 비중도 바뀌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강 본부장은 “2000~2010년엔 철강, 증권, 화학 등 내수업종이나 경기민감 업종이 시총 상위를 차지했다” 며 “반면 2020년 이후엔 신성장동력을 갖췄거나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업종이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 했다. 전력기기, 방산, 로봇, 엔터테인먼트, 제약 등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5년간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됐고, 에너지원은 석탄과 석유에서 가스와 전기에너지로 이동했다” 며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참여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역할이 확대됐고, 제조원가 하락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로봇 시장도 확대되는 등 시장 전반적 변화가 시총 상위 기업들의 위치도 바꾸고 있다” 고 했다.
강 본부장은 “최근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은 기업가치와 함께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 했다. 그는 “조선, 원전, 로봇, 엔터, 화장품, 전력기기, 방산 등 기업은 시총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며 “이젠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의존에서 탈피해 살 수 있는 선택지가 매우 많아졌다” 고 말했다.
이들 기업 중엔 세계적으로 대체할 만한 기업을 찾기 어려운 곳들도 여럿 있다는 게 강 본부장의 지적이다. 그는 “최근 한국 증시 주요 기업중엔 전력기기, 조선 등 시장이 아무리 커져도 S&P500 종목이나 나스닥 종목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기업들도 여럿 있다” 며 “이는 외국인이 과거에 비해 한국 시장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 라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K-섹터' 기업들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가치평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 이라고 분석했다.
강 본부장은 “1등 기업은 꾸준히 바뀐다” 며 “지금의 1등이 아니라 앞으로 1등이 될 기업에 주목하라” 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기업 PER을 판단할 때는 이익의 지속성, 변동성, 확장성, 예측가능성 등 네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며 “제품·서비스의 효용성과 가격경쟁력,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산업의 성장가능성, 지역 확장 가능성 등을 두루 따져 종목을 선별하라” 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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