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식품 싱가포르 열풍] “동남아 테스트베드서 프리미엄 푸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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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쿠알라룸푸르지사장. “싱가포르는 K푸드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테스트베드입니다. 가격만으로 경쟁하기보다 건강과 품질,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장정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쿠알라룸푸르지사장은 싱가포르를 K-푸드의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꼽았다. 인구는 약 600만명에 불과하지만 식품 대부분을 수입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0만달러에 육박하는 고소득 시장이라는 점에서다. 대(對)싱가포르 농식품 수출액은 2016년 1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처음 2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7월에는 1억4826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장 지사장은 “싱가포르 소비자는 까다롭지만 건강과 품질 측면에서 앞선 식품에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다”며 “싱가포르에서 성공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산 딸기는 대표적인 성공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싱가포르는 한국 딸기의 최대 수출국으로, 골드베리와 홍희 등 신품종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음료, 소스류, 라면, 김, 간편식 등으로 수출 품목도 넓어졌다. 지난해 말에는 검역 협상 타결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도 수출길에 올랐다. aT는 현지 유통매장 판촉과 바이어 연결, 공동물류·현지화 등을 지원한다. 최근 2년간 국내 수출업체와 현지 바이어를 연결해 골드베리와 홍희 등 수출용 딸기 신품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식품박람회 에프에이치에이(FHA)에서 발굴한 바이어를 통해 강원도 신품종 감자로 만든 감자빵이 현지 마트에 처음 입점했다. 레드마트(RedMart)와 쇼피(Shopee) 등 온라인몰 입점도 추진 중이다. 제주산 한우·한돈은 프리미엄 외식시장을 겨냥한다. 현지 유명 외식채널 6곳과 한우 국수전골, 바싹불고기 등 신메뉴를 선보였고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과 전통주를 곁들인 행사도 진행했다. 장 지사장은 “육류와 전통주를 한식에 연결하는 등 K-미식 문화를 함께 알리며 소비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시장에 진입하려면 까다로운 규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육류·육가공품은 싱가포르 식품청(SFA)의 승인과 수입면허가 필요하고 품질관리와 리콜 등 사후 대응체계도 갖춰야 한다. 당과 포화지방 함량 등을 표시하는 '뉴트리그레이드(Nutri-Grade)'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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